슬기로운 번역 생활 두번째 이야기!
‘의뢰된 번역물이 고객께 전달되기까지’ – 번역업체의 구조’
글로벌 업무 담당자는 전문 번역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분명히 옵니다. 가볍게는 해외 바이어와의 이메일 서신을 시작으로 수십장에 달하는 규정, 보고서, 계약서와 같이 전문 용어들로 가득 찬 중요 문서들까지.
번역 언어가 영어인 경우 상황은 조금 낫겠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어, 태국어, 아랍어와 같이 평소 접할 기회가 드문 희귀 언어 번역의 경우 어떨까요? 자연스럽게 전문 번역 업체에 번역 의뢰를 고려하게 됩니다.
‘슬기로운 번역생활 – 번역을 맡기기 전 알아야 할 몇 가지(1)에 나온 A대리님의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전문 번역 업체..’
내 문서는 소중하니까, 전문 번역 업체를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후, 견적을 기다립니다.
‘어라, 번역 비용이 생각보다 나가네..?’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라 그런 걸까요? 생각했던 것 보다 높은 금액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괜히 번역 전공을 하지 않은 자기 자신을 탓해봅니다. A대리님은 지금 이 견적 비용이 단순히 ‘번역’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Q. 내가 낸 번역 비용, 어떻게 쓰이나요? 번역회사니까 당연히 번역가에게 비용이 모두 지불되는 것이겠죠!
A. 아닙니다. 번역은 품질이 보장돼야 하고, 언어를 뜻을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생각보다 정교합니다. 아래에서 번역의 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슬기로운 번역 생활 – 당신이 의뢰한 작업물이 번역물로 돌아오기까지
- AM(어카운트 매니저, Account manager) : 견적 의뢰 접수 → 총 비용 및 번역물 제출 소요기간 산정 견적서 전달 →작업이 결정되면 입금 확인 후 PM에 작업착수 알림
- PM : 작업착수 시 번역물의 성격, 고객사의 번역 목적, 납품 시기를 고려해 최적의 번역가에게 번역 의뢰
- 번역가 : PM에게 전달받은 번역물과 고객의 요청사항 등을 참고해 번역 과정에 착수
- 감수자 : 1차 번역된 번역물 감수 → 수정 사항 있을 경우 번역가와 논의하는 등 1차 감수 작업
- PM : 번역물 2차 감수 및 AM에 번역물 전달
- AM : 번역 의뢰 고객께 번역물 제출, 향후 해당 번역물 관련 문의 응대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최소한으로 간단히 정리 했음에도, 번역의 과정은 최소 6번의 절차는 거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슬기로운 번역생활 1화에서도 설명 드린 것 처럼, 번역가는 단순히 언어를 직역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하나에도 번역될 언어가 사용되는 국가의 정서, 트렌드, 분위기 등이 충분히 반영된 단어를 선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번역가의 능력이자 재량이며, 전문 번역가와 아마추어 번역가의 차이 입니다.
번역 프로젝트에서의 PM의 역할
PM이 번역을 의뢰할 번역가를 찾아낼 때는 의뢰된 문서의 분야에 능통한 번역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AM으로부터 전달받은 번역 시 주의사항을 번역가에게 잘 전달하고, 번역이 완료된 작업물을 감수할 때도 이 사항이 잘 적용됐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PM의 책임 입니다.
간단히 6단계로 나뉘어 설명했지만, 번역은 사실 아주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입니다. 언어를 전환해 전달하는 과정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담은 의미가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다수의 사람들이 협업으로 만들어내는 결과가 ‘번역물’ 인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이기에 고객께서 생각하셨던 결과에서 조금 벗어나거나, 다른 표현 방식이 적용된 번역 결과물을 받아 보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번역을 의뢰한 AM에게 문의 주시면 검토 후 수정, 보완 등 이에 적합한 조치를 취해 더욱 완벽하게 완성된 번역물을 전달 드립니다.
‘아, 이렇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야 나오는 것이 번역이었구나!’
지금까지 고객께서 번역을 의뢰하는 순간부터 번역물을 받아 보기 까지 – 번역 비용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슬기로운 번역 생활 두번째 글을 마칩니다.
글로벌 번역 회사 원스탑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