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언어 이야기 (중국어의 해음현상)

숫자언어 들어보셨나요? 한국에서 삐삐가 대중화되었을 때 기억 나시나요? 8282(빨리빨리)나 1717(일찍 일찍)처럼 문자로 표현하기 보다는 간단하게 숫자로 표현하는 숫자 언어가 많이 사용되곤 했지요.

그런데 최근들어 중국에도 비슷한 숫자언어 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중국어는 10만자 이상의 글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발음은 1300여 개 정도 뿐인데요.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발음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숫자와 중복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평소 중국어를 입력하려면 병음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숫자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최근 메신저가 발달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메시지를 빠르게 보내야 해야 하는 데 불편함이 크다 보니 간단하게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서로 다른 뜻의 글자가 유사한 소리가 나는 경우 같은 글자로 취급, 그 뜻을 공유하는 이런 현상을 해음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원스탑코리아가 중국의 해음현상에서 비롯된 숫자언어 를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숫자언어

중국인이 9를 좋아하고 4를 싫어하는 이유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9와 싫어하는 숫자 4에도 중국어 해음현상의 비밀이 숨어있답니다. 고대에서부터 시작된 아주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9’를 뜻하는 [jiǔ]과 ‘오래 살다.’를 뜻하는 久 [jiǔ]의 소리가 같기 때문에 9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4’를 싫어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인데요.
‘4’를 뜻하는 [sì]와 ‘죽다’를 뜻하는 死 [sǐ]의 소리가 같기 때문에 4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위챗에서도 이런 해음현상에서 비롯된 숫자 언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대표적인 숫자 언어 <666>,<520>,<88>,<987>

숫자언어 666 : 좋아, 대단하다


최근 중국의 젊은이들이 위챗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동영상을 시청한 뒤 ‘좋아요’를 대신하는 말로도 쓰일 만큼 폭넓고 대중적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한국어로 하면 ‘대단하다!’ , ‘쩐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숫자 666을 이런 의미로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래 대단하다는 뜻의 牛[niú]와 ‘훌륭하다’, ‘똑똑하다’라는 뜻의 가진 溜[liù]과 발음이 비슷하여 이런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했답니다.

숫자언어 520 : 사랑한다


중국에는 5월 20일이 연인들에게 아주 의미 있는 날입니다.
바로 ‘고백데이’라고 불리는 날 이지요. 520를 뜻하는 ‘우얼링(五二零)’은 중국어로 사랑한다는 뜻의
‘워아이니(我爱你)’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520은 사랑한다는 뜻으로 사용되지요.

숫자언어 88 : 안녕, 잘가


중국에서의 88은 안녕 잘가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답니다. ‘바이바이(拜拜)’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채팅창에서 간단하게 말할 때, ‘ㅂㅂ’, ‘ㅂ2’로 줄여서 쓰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88’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숫자언어 987 : 미안해


한국어로 하면 ‘미안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뚜이부치(对不起)’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랍니다!

이외에도 756(수고했어), 530은(보고 싶어) 등 매우 다양한 숫자 언어가 있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된답니다!
원어민 친구가 있다면 한번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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